| Home | E-Submission | Sitemap | Editorial Office |  
top_img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0(8); 1997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997;40(8): 1171-1180.
Plasticity of Vestibulo-ocular Reflex in Slow Harmonic Acceleration Test.
Jeong Joon Lee, Won Sang Lee, Woon Kyo Chung, Seok Cheol Kong, Ju Hyoung Lee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Collegy of Medicine, Yonsei University, Seoul, Korea.
회전운동검사에서 전정안구 반사의 변동성
이정준 · 이원상 · 정운교 · 공석철 · 이주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ABSTRACT
The results of rotation chair test were known to variable by many parameters such as eye opening and alertness, etc. The situational change in rotation chair test must be considered to interpretation of its result. But in Korea, there were no reports or articles about parameters which influence the result of rotation chair test. So, we assumed that eye opening and alertness were main parameters and took rotation chair test in neurotologically normal subjects. For evaluation of the effect of eye-open or eye-closure and alertness on the rotational vestibular stimulation, we have taken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 in 30 otoneurologically normal subjects. The maximal slow phase eye velocity, gain and asymmetry were obtained and compared with each other in four different conditions with properly fixed conditions such as in darkness and 0.05Hz frequency. At least five minutes interval was given between the tests and recalibrations were done before each tests. The results of this test were as follows. 1) Vestibular-ocular reflex(VOR) changes according to eye open or closure. In cases of examinees which were given alerting tasks, larger gain was obtained with eyes opened than with eyes closed, and that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p<0.05). In cases of examinees which were not given alerting tasks, larger gain was obtained with eyes opened than with eyes closed, but that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p>0.05). 2) VOR changes according to alertness. In cases of examinees which opened their eyes, larger gain was obtained with alerting tasks than without alerting tasks, and that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p<0.05). In cases of examinees which closed their eyes, larger gain was obtained with alerting tasks than without alerting tasks, and that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p<0.05). 3) There was no significant changes of asymmetry according to the conditions. Therefore, from above results, we recommend the condition in which examinees open their eyes and be given alerting tasks as one of the optimal condition in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
Keywords: Vestibulo-ocular reflex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Eye open or closureAlertness, Gain
서론 인체는 전정기능계, 시각계, 고유감각계 등을 통하여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회전운동검사는 전정안구반사를 이용하여 전정계의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1907년 Brny가 처음으로 시행한 후에 다양한 발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1) 전정안구반사란 전정에 주어지는 여러가지 운동자극이 중추를 거쳐 안구의 운동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수평반규관(horizontal semicircular canal)에 회전자극을 주어 나타나는 수평형 안진을 이용하여 그 기능을 검사하게 되는데 이는 수평반규관을 다른 평형기관에 영향없이 선택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회전운동검사를 시행함에 있어서 여러 조건 즉 피검자의 주의집중, 시야자극, 개안 또는 폐안 여부, 피검자의 상상력 등이 검사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건에 따른 결과의 변화에 대한 보고도 다양하여 Mller 등은 눈을 뜬 상태로 검사하는 경우에 획득도가 높아진다고 한데 반해 2) Mizukoshi 등은 안구의 개폐여부가 획득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3) 이렇듯 검사조건의 변화는 검사결과를 분석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일 뿐만 아니라, 동일한 검사조건의 설정이 각 검사기관간의 결과의 비교를 위해서 또한 가장 적절한 검사의 조건의 설정을 위해 그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어서 저자는 전정기능이 정상이라고 사료되는 건강한 한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검사에 가장 큰 변수로 생각되는 피검자의 주의집중과 개안여부를 변수로 하여 회전운동검사를 시행하여 검사조건의 설정에 지표가 되며, 임상적용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1. 대상 실험대상으로는 청력소실, 이명, 현훈증 등의 과거병력이 없고, 이신경학적으로 정상인 20대, 30대의 남자 18명, 그리고 여자 1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정상의 조건은 Moore 등이 제시한 조건(귀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청력소실, 이명, 현훈증이 없으며 이신경학적으로 장애가 없는 경우)을 따랐다.4) 2. 방법 방음이 되고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암실에서 피검자를 회전의자에 앉힌 후에 몸체를 고정시키고 머리를 앞으로 30° 숙이게 하여, 내이의 수평반규관이 회전축과 수직이 되도록 하였다. 암시야에서 15분간 피검자에게 아무런 자극이 없도록 하여 안구가 어둠에 적응되도록 하였다. 회전자극은 Hortmann사(Neckartenzlingen, West Germany)에서 제작한 PD-S7110 Rotating chair를 사용하였으며, 전정안구반사의 결과는 Nicolet사(Madison, Wisconsin, U.S.A.)의 Nystar Plus software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검사는 완전한 암시야에서 0.05Hz의 주파수(frequency)와 120° 진폭(amplitude)의 고정된 조건하에 안구의 개폐 및 주의 집중 의무의 여부에 따른 4가지 다른 조건하에서 회전운동검사(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를 시행하였다. 검사조건은 아래와 같이 시행하였으며 각각의 검사전에 기준눈금을 조정하였고(calibration), 검사간에 5분간의 휴식시간을 두어 이전의 검사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였다. ① 개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주는 경우 (eye open with attention tasks) ② 폐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주는 경우 (eye closure with attention tasks) ③ 개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는 경우(eye open without attention tasks) ④ 폐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는 경우 (eye closure without attention tasks) 안구의 개폐시에는 눈을 자연스럽게 뜨거나 감도록 하여 안검의 긴장이 안구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였다.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주의집중의무는 100에서 3씩 빼내려가도록 하였다. 안진의 기록은 검사를 시작하여 안진이 규칙적이 될 때까지 2주기(cycle)동안 기록하지 않고 이후 3주기를 기록하여 안진의 최대완서상안구속도(maximum slow phase eye velocity, Vmax), 획득도(Gain)와 좌우 안구의 최대완서상안구속도의 비대칭성(Asymmetry)을 측정하였다. 최대완서상안구속도는 기록된 각 주기에서의 최대완서상안구속도를 평균하여 구하였다. 획득도는 회전의자(rotating chair)의 최대속도에 대한 최대완서상안구속도의 비율로 계산하였으며, 좌우 안구의 운동속도의 비대칭성은 좌측 최대완서상안구속도(left Vmax)와 우측 최대완서상안구속도(right Vmax)의 합에 대한 두 값의 차이의 비율로 계산하였다. 획득도(Gain)=Vmax / Maximal chair velocity(60°/sec) 비대칭성(Asymmetry)(%)=|left Vmax-right Vmax / left Vmax+right Vmax| ×00(%) 검사결과의 분석은 Manova test를 이용한 반복검증을 하였고, 각 조건간 결과의 통계학적 유의성은 Paired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여 P값이 0.05이하인 경우를 의미있는 것으로 판정하였다. 결과 1. 안구의 개폐에 따른 전정안구반사의 변화(Table 1)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 눈을 뜬 상태에서 최대완서상안구속도는 평균이 33.6°/sec, 표준편차는 9.3°/sec이었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평균이 30.4°/sec, 표준편차는 7.9°/sec로 눈을 뜬 상태에서의 평균값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의 평균값보다 컸으며, 이는 95%의 신뢰도로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눈을 뜬 상태에서는 평균이 26.9°/sec, 표준편차는 7.0°/sec이었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평균이 25.1°/sec, 표준편차가 7.2°/sec로 역시 눈을 뜬 상태에서의 평균값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의 평균값보다 컸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Fig. 1은 이를 도식화한 것으로 가로축은 각 조건의 변화를 세로축은 최대완서상안구속도를 나타내고 각 점은 주어진 조건에서의 최대완서상안구속도를 각각 표시한 것으로서 가운데의 막대는 각 조건에서의 최대완서상 안구속도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조건의 변화에 따른 획득도는 주의집중의무를 준 경우 눈을 뜬 상태에서 평균이 0.56, 표준편차가 0.16이었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평균이 0.51, 표준편차가 0.13으로 눈을 뜬 상태에서의 평균값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의 평균값보다 컸으며, 이는 95%의 신뢰도로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주의집중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눈을 뜬 상태에서의 획득도는 평균이 0.45, 표준편차가 0.12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의 획득도는 평균이 0.42, 표준편차가 0.12로 눈을 뜬 상태에서의 평균값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의 평균값보다 컸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Fig. 2는 안구의 개폐에 따른 획득도의 변화를 도식화한 것으로 가로축은 각 조건의 변화를 세로축은 획득도를 나타내며 각 점은 주어진 조건에서의 획득도를 각각 표시한 것으로서 가운데의 막대는 각 조건에서의 획득도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조건의 변화에 따른 좌우 최대완서상안구속도의 비대칭성은 주의집중의무를 준 경우 눈을 뜬 상태에서는 평균이 4.7%, 표준편차가 3.5%이며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평균이 5.5%, 표준편차가 4.6%이고, 주의집중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눈을 뜬 상태에서는 평균이 5.9%, 표준편차가 3.8%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평균이 6.0%, 표준편차가 3.7%로 눈을 감은 경우 비대칭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Fig. 3은 안구의 개폐에 따른 좌우 최대완서상 안구속도의 비대칭성의 변화를 도식화한 것으로 가로축은 각 조건의 변화를 세로축은 비대칭성의 정도를 나타내며 각 점은 주어진 조건에서의 비대칭성을 각각 표시한 것으로서 가운데의 막대는 각 조건에서의 비대칭성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2. 주의 집중 유무에 따른 전정안구반사의 변화(Table 2) 눈을 뜬 상태에서는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 최대완서상 안구속도는 평균이 33.6°/sec, 표준편차는 9.3°/sec이었고,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평균이 26.9°/sec, 표준편차는 7.0°/sec으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평균값이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의 평균값보다 컸으며, 이는 95%의 신뢰도로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평균이 30.4°/sec, 표준편차는 7.9°/sec이었고,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의 평균이 25.1°/sec, 표준편차가 7.2°/sec으로 역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평균값이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의 평균값보다 컸으며 95%의 신뢰도로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Fig. 4는 피검자의 주의 집중 여부에 따른 최대완서상 안구속도의 변화를 도식화한 것으로 가로축은 각 조건의 변화를 세로축은 최대완서상 안구속도를 나타내며 각 점은 주어진 조건에서의 최대완서상 안구속도를 각각 표시한 것이며 가운데의 막대는 각 조건에서의 최대완서상 안구속도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눈을 뜬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획득도는 평균이 0.56, 표준편차가 0.16이었고,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에는 평균이 0.45, 표준편차가 0.12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상태에서의 평균값이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의 평균값보다 컸으며, 이는 95%의 신뢰도로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획득도는 평균이 0.51, 표준편차가 0.13이고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의 획득도는 평균이 0.42, 표준편차가 0.12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평균값이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의 평균값보다 컸으며 이는 95%의 신뢰도로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Fig. 5는 피검자의 주의 집중 여부에 따른 획득도의 변화를 도식화한 것으로 가로축은 각 조건의 변화를 세로축은 획득도를 나타내며 각 점은 주어진 조건에서의 획득도를 각각 표시한 것이며 가운데의 막대는 각 조건에서의 획득도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좌우 최대완서상안구속도의 비대칭성은 눈을 뜬 상태에서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의 평균이 4.7%, 표준편차가 3.5%이며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평균이 5.9%, 표준편차가 3.8%이었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주의 집중 의무를 준 경우 평균이 5.5%, 표준편차가 4.6%이고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평균이 6.0%, 표준편차가 3.7%로 주의 집중 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비대칭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Fig. 6은 주의 집중 여부에 따른 좌우 최대완서상안구속도의 비대칭성의 변화를 도식화한 것으로 가로축은 각 조건의 변화를 세로축은 비대칭성의 정도를 나타내며 각 점은 주어진 조건에서의 비대칭성을 각각 표시한 것이며 가운데의 막대는 각 조건에서의 비대칭성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고찰 인간이 평형을 유지하는 것은 시각계, 전정기능계, 고유감각계 등을 통하여 얻어진 정보를 중추신경계에서 통합하고 이를 안구운동이나 근육, 관절 등을 이용한 운동으로 연결하는 일단의 반사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5) 전정안구반사는 내이의 전정기관이 자극되면서 평형중추를 거쳐 안구의 운동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반사과정으로 이는 인체가 운동을 할 경우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고 시선을 고정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전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전정계만으로 인체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시각계 및 고유감각계를 모두 이용하여 시각의 안정뿐만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의 인식, 자세유지, 보행의 안정 등을 유지하게 된다.6) 전정안구반사를 이용하는 전정기능검사에서는 수평반규관(horizontal semicircular canal)을 자극하여 나타나는 전정안구반사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는데 이는 다른 반고리관, 즉 전반규관(anterior semicircular canal)이나 후반규관(posterior semicircular canal), 난형낭(utricle), 구형낭(saccule)에는 그 기관에 특이한 자극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평반규관을 자극하여 검사하는 전정기능검사는 냉온자극검사와 회전운동검사가 있다. 냉온자극검사는 자극이 일측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자극 자체가 생리적이지 않아 피검자가 불편을 느낄 수 있고, 해부학적으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온도 전달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내이의 온도가 얼마인지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하여 회전운동검사는 자극이 양측성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생리적인 자극으로 피검자가 검사에 잘 견딜 수 있고, 자극을 여러단계로 변화시킬 수 있어 이에 따른 반응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자극이 내이에 직접 전달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검사가 가능하며, 중추성 장애와 말초성 장애의 감별이 가능하며, 전정기능의 이상을 경과에 따라 객관적으로 검사할 수 있어서 환자의 상태를 추적관찰할 수 있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항히스타민제나 항현훈증제, 안정제 및 향정신성약물의 영향을 덜 받고, 실험실간 정상치의 편차가 적고 반복 시행시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정기능검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7)8)9)10)11) Wolfe 등은 말초성 혹은 중추성 병변이 있는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냉온자극검사와 회전운동검사를 시행하여, 냉온자극검사에서 정상반응을 보인 40%의 환자에서 회전운동검사에서는 이상을 나타냈다고 보고하였다.12) 회전운동검사에서 사용되는 회전자극은 크게 피검자가 직접 머리를 회전시키는 능동적 회전자극(active rotation)과 피검자를 회전의자에 고정시킨 후 의자를 회전시키는 수동적 회전자극(passive rotation)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실제 검사상에서는 자극의 양을 정량화시켜 조절할 수 있는 수동적 회전자극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동적 회전자극으로는 인간이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게 되는 1Hz이상의 회전자극은 기술적으로 어려운점이 있다.13) Brny(1907)1)가 시도한 Brny’s chair를 시작으로 피검자가 회전자극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회전속도를 증가시켜 일정속도에 도달한 후 갑자기 의자를 멈추고 안진을 측정하는 Cupulometry14) 방법 이후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회전자극이 시도되었으며 Montandon15)은 일정시간동안 가속하였다가 일정속도에 도달한 후 다시 일정시간동안 감속하는 constant acceleration test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SHAT)가 여러명의 연구자에 의해 보고된 이후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16)17)18) Wall19)은 회전자극을 sinusoid, sum of sines, Pseudorandom, Velocity trapezoid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중 자극힘이 하나의 주파수로 모이고 미세한 결과를 관찰하기에 좋은 sinusoid자극을 이용하는 SHAT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하였다.19) 회전운동자극의 결정요소로는 진폭(Amplitude), 주파수(Frequency), 지속시간(Duration)이 있으며 진폭과 주파수에 의해 최대회전속도가 결정되어진다. 일반적으로 최대회전속도는 50∼60°/sec로 유지하는데20), 본 연구에서는 진폭을 120°로 주파수는 0.05Hz로 고정하여 최대회전속도를 60°/sec로 하였다. 주파수는 일반적으로 0.2Hz이하인 경우를 저주파수(low frequency)라고 하며 0.2Hz이상인 경우를 고주파수(high frequency)라고 하는데 각 영역에서의 임상적인 이용이 달라지게 된다. 고주파수로 자극하는 경우 전정기능의 감소가 있는 경우 정상치에 가까운 결과를 나타내지만 저주파수로 자극하면 획득도는 감소하고 위상차는 커서 전정기능의 이상을 알아내는 데에는 저주파수로의 자극이 임상적으로 유용하다.17)21)22) Baloh 등은 정상과 비정상의 선별검사를 위해 주파수를 0.05Hz로 하고, 최대회전속도를 60°/sec로 고정하여 시행하였다.7) 이는 본 연구와 같은 조건으로서 정상군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데에는 적합하다고 사료된다. 검사지속시간은 완전한 2주기에서 4주기정도 측정하면 결과의 판독이 가능한데 자극을 주기 시작한 이후 약45초간은 일시적인 반응의 변화를 배제하기 위하여 결과의 판정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1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회전자극을 시작하고 2주기(40초)동안 기록을 하지 않고 이후의 3주기를 기록하였다. 회전운동검사에서 결과를 판정하는 인자들로는 획득도(Gain), 위상(Phase), 비대칭성(Asymmetry)이 있다. 획득도는 한 시점에서 입력과 출력의 비율 또는 최대완서상안구속도를 최대머리회전속도(최대의자회전속도)로 나눈 값으로 피검자의 각성상태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는 문제점이 있으며23) 회전자극의 주파수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커지나 0.16Hz이상이 되면 거의 변화가 없게 된다. 위상은 최대완서상안구속도와 최대 머리회전속도와의 시간차로 완서상 안진의 방향이 머리의 회전보다 앞서는 경우를 phase lead라고 하며 반대인 경우를 phase lag라고 하는데 저주파수 영역에서는 주로 phase lead가 나타나고, 고주파수 영역에서는 주로 phase lag가 나타나게 된다. 위상의 변화는 전정기능계에 병변이 있는 경우 가장 민감하게 나타나며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경우나 중추성 보상이 일어난 후에도 비정상치를 나타낸다.23)24) 그러나 위상의 변화로는 병변이 중추성인 말초성인지를 감별하기는 어렵고25), 고주파수 영역으로 갈 수록 전정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정상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저주파수의 자극이 임상적으로 유용하다.26) 비대칭성은 좌우 최대완서상안구속도의 차이를 합으로 나눈 값으로 방향우위성(directional preponderance)이라고도 하며 급성 전정기능의 소실이나 일측성 말초성 장애가 있는 경우 비정상으로 나타나며23) 병의 진행상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25) 그러나 정상군에서도 비대칭성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정상군의 평균값에서 1SD(standard deviation, 표준편차)안의 값을 정상이라고 하는데 Jenkins 등은 비대칭성이 22%를 넘지 않으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각 조건에서 비대칭성이 모두 22%이하로 정상의 범주에 포함되었다.22) 하지만 회전운동검사는 양측성으로 자극된다는 단점외에 피검자의 주의집중 및 상상력, 안구의 개폐여부 등에 영향을 받아 결과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되어 왔다. 1962년 Collins는 전정안구반사에 있어 피검자의 각성상태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27), 1976년 Barr 등은 암시야에서 0.3Hz로 회전운동검사(SHAT)를 시행한 경우 획득도가 산술적인 주의집중의무를 준 경우는 0.65, 고정된 목표물을 상상하도록 한 경우는 0.95, 회전의자와 같이 움직이는 목표를 상상하게 한 경우는 0.35로 변하는 것을 보고하면서 피검자의 각성상태나 상상력이 전정안구반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28) Barr 등은 이러한 결과의 이유를 전정안구반사가 시야자극이나 전정기관의 자극만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피검자의 자발적인 반응, 즉 상위중추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28) Mller 등(1990)은 피검자에게 각성상태를 유지시킨 경우와 눈을 뜨게 한 경우 획득도와 위상차가 증가한다고 보고하면서 이렇게 검사조건의 변화에 의해 결과의 변화가 나타나는 변동성(plasticity)은, 하나의 자극이 계속되어 반응의 감소가 나타나는 적응(adaptation)이나, 반복된 자극에 의해 반응의 감소가 나타나는 습관성(habituation)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하였다.2) Wall과 Furman은 암시야에서 눈을 뜬 상태에서 검사하는 경우 눈을 감고 검사하는 경우보다 검사의 결과가 확대되어 나타나고 변화가 적은 점을 들어 암시야에서 눈을 뜬 상태로 검사하는 것이 적절한 검사조건이라고 하였다.20) 하지만 Mizukoshi 등(1983)의 보고에 의하면 안구의 개폐가 검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3), 이처럼 검사조건의 변화에 따른 결과의 변화에 대하여 여러가지 보고들이 있는 상태이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가지 검사조건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피검자의 주의집중과 안구의 개폐여부를 변수로 실험한 결과 눈을 뜬 경우와 주의집중의무를 준 경우에 획득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을 감은 경우 전정안구반사의 반응이 감소되는 것은 Mller 등2)과 Wall과 Furman20)의 보고와 같은 결과이었다. Baloh 등은 냉온안진검사시 안구의 개폐의 영향에 대한 보고에서 눈을 감는 경우 반응이 감소하는 이유는 안구가 위쪽으로 편위(deviation)되는 것과 각성수준이 감소하는 것을 그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29), 본 연구에서의 결과도 그와 같은 원인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할 때 회전운동검사의 검사조건중의 하나인 안구의 개폐여부는 암시야에서 눈을 뜨고 검사하는 것이 눈을 감고 검사하는 것보다 적절한 검사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안구의 개폐여부에 따른 획득도의 변화는 피검자가 주의 집중을 한 경우에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는데 안구의 개폐여부도 피검자의 각성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피검자의 주의 집중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고 사료된다. 비대칭성은 조건의 변화에 따라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눈을 감는 경우와 주의집중의무를 주지 않은 경우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검사조건으로는 좋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획득도와 비대칭성을 측정하였으나 전정기능을 보는데 가장 좋은 인자인 위상을 검사함으로써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회전운동검사의 조건으로 암시야에서 눈을 뜬 상태로 주의집중의무를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검사조건이라고 생각된다. 결론 현훈증의 주원인인 전정기능의 이상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서 회전운동검사의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회전운동검사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검사조건의 변화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는 보고들이 있다. 연구자는 적절한 검사조건을 알아보고 향후 검사시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신경학적으로 정상인 20대와 30대의 성인 남자 18명과 여자 12명을 대상으로 검사조건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안구의 개폐 및 주의 집중 여부의 조건을 변화시키면서 회전운동검사(SHAT)를 시행하였고 각 조건에서의 최대완서상 안구속도 및 획득도, 좌우 최대완서상 안구속도의 비대칭성을 측정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안구의 개폐에 따라 1) 주의 집중시에는 개안시의 평균 획득도가 0.56으로 폐안시의 평균획득도 0.51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p<0.05). 2) 주의 집중을 안한 경우 개안시의 평균 획득도가 0.45로 폐안시의 평균획득도 0.42와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었다(p>0.05). 3) 비대칭성은 안구의 개폐여부에 따른 통계학적인 차이가 없었다. 2. 주의 집중 여부에 따라 1) 개안시 주의 집중을 한 경우 평균 획득도가 0.56로 주의 집중을 안한 경우의 평균 획득도 0.45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p<0.05). 2) 폐안시 주의 집중을 한 경우 평균 획득도가 0.51로 주의 집중을 안한 경우의 평균 획득도 0.42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p<0.05). 3) 비대칭성은 주의집중여부에 따라 통계학적인 차이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회전운동검사에서 안구의 개폐와 피검자의 주의 집중 여부는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인데 이중 피검자의 주의 집중 여부가 더욱 중요하며 이 두가지의 조건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네가지 검사조건중 피검자가 눈을 뜨고 주의 집중을 한 경우 가장 높은 값의 획득도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회전운동검사의 조건으로는 눈을 뜨고 주의 집중 의무를 주는 것이 적절한 조건이라고 사료된다.
REFERENCES
1) Brny R:Physiolosie and Pathologie des Bogengangsapparates beim Menschen:Vienna, Franz Deuticke, 1907 2) Mller C, dkvist L, White V, Cyr D:The plasticity of compensatory eye movements in rotatory tests. Acta Otolaryngol(Stockh). 1990;109:15-24 3) Mizukoshi K, Kobayashi H, Ohashi N, Yatanabe Y:Quantitative analysis of the human visual vestibulo-ocular reflex in sinusoidal rotation. Acta Otolaryngol Suppl. 1983;393:58-64 4) Moore DM, Hoffman LF, Beykirch K, Honrubia V, Baloh RW:The electrically evoked vestibulo-ocular reflex. Normal subjects. Otolaryngol Head Neck Surg. 1991;104:219-224 5) Brown JJ:A systemic appoach to the dizzy patient. Neurol Clin. 1990;8:209-224 6) Leigh RJ, Brandt T:A reevaluation of the vestibulo-ocular reflex. Neurology. 1993;43:1288-1295 7) Baloh RW, Honrubia V:Clinical neurophysiology of the vestibular system. 2nd ed. Philadelphia:FA Davis company, 1990;153-173 8) Best LG, Ferraro J, Arenberg IK:The clinical value of computerized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ing in patients with endolymphatic hydrops. Otolaryngol Clin North Am. 1983;16:83-93 9) McClure JA, Lycett P, Johnson WH:Value of rotational tests in the diagnosis of vestibular disease. Ann Otol. 1973;82:532-537 10) Rubin W:Symposium on low frequency harmoinic acceleration, the rotatory chair. SHA as a modality for monitoring patietnt progress. Laryngoscope. 1981 ;91:1282-1285 11) Wolfe JW, Engelken EJ, Kos CM:Low-frequency harmonic acceleration as a test of labyrinthine function:Basic methods and illustrative cases. Otorhinolaryngology. 1978;86:130-142 12) Wolfe JW, Engelken EJ, Olson JW, Kos CM:Vestibular responses to bithermal caloric and harmonic acceleration. Ann Otol. 1978;87:861-867 13) O’leary DP, Davis LL:High-frequency autorotational testing of the vestibulo-ocular reflex. Neurol Clin. 1990;8:297-312 14) Van Egmond AAJ, Groen JJ, Jongkees LBW:The turning test with small regulable stimuli. I.Method of examination:Cupulometry. J Laryngol Otol. 1948;2:63-69 15) Montandon A:A new technique for vestibular investigation. Acta Otolaryngol. 1954;39:594-599 16) Cramer RL, Dowd PJ, Helms DB:Vestibular response to oscillations about the yaw axis. Aerospace Med. 1963;34:1031-1036 17) Mathog RH:Testing of the vestibular system by sinusoidal angular acceleration. Acta Otolaryngol. 1972 ;74:96-103 18) Niven JI, Hinson C, Correia MJ:An experimental approach to the dynamics of the vestibular mechanisms. In symposium on the role of the vestibular organs in the exploration of space. Pensacola, FL:NASA SP. 1965;77:43-51 19) Wall C Ⅲ:The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rotary chair test. Neurol Clin. 1990;8:269-285 20) Wall C Ⅲ, Furman JMR:Eyes open versus eyes closed:Effect on human rotational responses. Ann Otol Rhinol Laryngol. 1989;98:625-629 21) Baloh RW, Hess K, Honrubia V, Yee RD:Low and high frequency sinusoidal rotational testing in patients with peripheral vestibular lesions. Acta Otolaryngol(Stockh). 1984;406:189-193 22) Jenkins HA, Honrubia V, Baloh RH:Evaluation of multiple-frequency rotatory testing in patients with peripheral labyrinthine weakness. Am J Otolaryngol. 1982;3:182-188 23) Hirsch BE:Computed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Ear Hear. 1986;7:198-203 24) Li C, Hooper RE, Cousins VC: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ing in normal humans. Laryngoscope. 1991;101:192-196 25) Hamid MA, Hughes GB, Kinney SE, Hanson MR:Results of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 in one thousand patients:Preliminary report. Otolaryngol Head Neck Surg. 1986;94:1-5 26) Suzuki M, Pulec JL, Smith JC:The sinusoidal harmonic acceleration test in vestibular disorders. Acta Otolaryngol Suppl(Stockh). 1989;468:317-322 27) Collins WE:Effects of mental set upon vestibular nystagmus. J Exp Psychol. 1962;63:191-197 28) Barr CC, Schultheis LW, Robinson DA:Voluntary, Non-visual control of the human vestibulo-ocular reflex. Acta Otolaryngol. 1976;81:365-375 29) Baloh RW, Solingen L, Sills AW, Honrubia V:Caloric testing:1. Effect of different conditions of ocular fixation. Ann Otol Rhinol Laryngol(Suppl43). 1977;86:1-6
Editorial Office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03-307 67 Seobinggo-ro, Yongsan-gu, Seoul 04385, Korea
TEL: +82-2-3487-6602    FAX: +82-2-3487-6603   E-mail: kjorl@korl.or.kr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Copyright ©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