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신저자：김동욱, 140-743 서울 용산구 한남동 657번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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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평활근종은 평활근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양성종양으로 주로 소화관, 자궁, 피하조직, 피부 등에서 발생하나, 두경부의 경우는 1% 미만으로 매우 드물고, 이중에서 3%미만이 비강과 비중격 그리고 부비동에서 발생한다.¹⁾²⁾ 특히 누낭에 발생한 평활근종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으며, 이개에 발생한 경우도 국외에서만 보고되었다. 최근 저자들은 누낭과 이개에 발생한 평활근종 각 1예를 치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증  례 1：
   65세 여자환자가 약 2개월 전부터 시작된 좌측 안와연의 비측에 생긴 종물 및 유루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과거력에서 3년 전부터 개인의원에서 좌안의 녹내장으로 보존적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이학적 소견에서 좌측 안와연의 비측에 1.5×1.5 cm의 경계가 잘 이루어진, 견고하고 운동성이 있는 종물이 동통없이 촉진되었다. 전산화 단층촬영 소견에서 좌측 누낭에 약 1.5 cm 크기의 연부 조직의 병변이 있었으며 조영제 투여시 균일하게 조영증강이 되는 병변으로 좌측 안와 내안각부터 측하방까지 점유하고 있었다(Fig. 1). 전신마취하에 좌측 외측 비절개술 접근법을 이용해서 피부절개 후 전누낭능을 일부 제거하여 종물을 안와연의 하연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종물은 동결절편생검상 평활근종으로 확인되여 종물을 완전히 제거하였다. 좌측 비강 외측 골부의 일부가 파괴되어 있었고 내시경적으로 좌측 구상돌기 전연부위의 점막을 제거하여 비내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하였다. 절제된 종물은 육안적으로 분홍색을 띄는 난원형의 2.5×1.5×1 cm크기였으며(Fig. 2), 광학현미경에서는 특징적인 방추형 세포가 여러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평활근 섬유다발을 보였고, 면역조직화학염색에서 actin과 desmin에 양성 소견보여 평활근종으로 진단하였다(Fig. 3). 수술 시행 후 유루 증상은 호전되었고 현재 수술 후 6개월로 계속 추적관찰 중이다.

증  례 2：
   67세 남자환자가 2년 전부터 이개의 대이륜각에 생긴 종물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종물의 크기는 점점 증가하였다고 하였으며, 외상의 병력은 없었다. 이학적 소견에서 피부의 변색은 없었고 단단하고 운동성이 있는 종물이 동통없이 촉진되었다. 부분 마취하에 피부절개 후 종물을 완전히 제거하였다. 절제된 종물은 육안적으로 표면이 깨끗한 원형의 1.5×1.0×1.0 cm 크기였으며(Fig. 4), 광학현미경에서는 연분홍색을 띤 평활근 섬유다발이 불규칙적으로 주행하는 소견이 보였다(Fig. 5). 수술 후 3개월째 재발없이 추적관찰 중이다.

고     찰

   평활근종은 평활근 기원의 양성 종양으로 평활근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미분화된 간엽조직에서 발생하거나 혈관벽에 존재하는 평활근에서 유래된다.³⁾
   평활근종의 가장 흔한 임상증상은 보고된 증례의 60~70% 정도에서 통증이지만, 안면에 발생한 평활근종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⁴⁾⁵⁾⁶⁾ 본 두 증례에서도 무통성 종물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진단은 임상적으로는 확진이 어렵고, 조직 검사로써 이루어진다. 전산화단층촬영과 자기공명영상촬영에서 특징적인 형태가 없기 때문에 확진에 유용하진 않지만 종양의 침범 범위 및 치료계획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⁷⁾
   병리학적 소견에서 종물은 피막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호산성의 방추상 세포가 여러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평활근 섬유다발로 구성되어 있고, 핵은 뭉툭하고 서로 울타리 모양으로 배열하고 있으며 상피층은 정상이다.¹⁾ 평활근에 특이하게 염색되는 desmin, vimentin, Masson’s trichrome, actin과 myosin 등을 이용한 면역조직 화학염색에 의해 평활근종을 확진할 수 있다.⁸⁾
   평활근종은 현미경적으로 혈관형과 비혈관형으로 나눌 수 있다.⁹⁾ 본 증례의 경우는 모두 혈관형이었는데 이는 누낭이 정맥총이 풍부한 결체조직과 근접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¹⁰⁾ 이개의 근육과 혈관은 전이개근, 상이개근, 후이개근과 후이개동맥, 천측두동맥, 후안면정맥, 후이개정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본 증례의 경우는 혈관벽에서 발생한 혈관형이었다.
   감별 질환으로는 혈관섬유종, 혈관종, 섬유종, 평활근육종, 신경초종, 신경섬유종 등이 있다.¹¹⁾ 평활근육종과의 감별은 유사분열 지수(mitotic index), 크기, 침윤의 정도, 골파괴 등의 소견을 이용할 수 있으며,¹⁾ 다른 양성종양과의 감별에 Mallory’s trichromic, Van Gieson, P.T.A.H.(phosphotungstic acid hematoxylin) 염색법을 이용한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¹²⁾ 
   치료는 완전한 절제술로 대개의 경우 수술 후 재발이 극히 드물어 예후는 매우 좋다.¹³⁾ 본 두 증례의 경우에서도 완전 절제술 후 현재까지 재발 없이 추적관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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