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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8(6); 2005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5;48(6): 706-712.
The Effects of Intratympanic Steroid Injection for the Patients with Refractory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Yun Hoon Choung, Keehyun Park, Jung Yun Mo, Jeong Hoon Oh, Jie Soo Kim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uwon, Korea. yhc@ajou.ac.kr
고식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돌발성난청 환자에 대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의 효과
정연훈 · 박기현 · 모정윤 · 오정훈 · 김지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제어: 돌발성난청스테로이드고실주사.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High-dose steroid therapy has been known as the treatment of choice for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SSNHL). However, about one third of patients do not generally respond to any treatments, and there seem to be no definitive treatment for the patients with refractory SSNHL. We prospectively studied the effect of intratympanic steroid injection (ITSI) for patients with refractory SSNHL.
SUBJECTS AND METHOD:
Sixty six patients with SSNHL, who were refractory to a course of oral steroid therapy, were included in this study. Thirty three patients (34 ears) were treated with ITSI and the other 33 patients had no further treatments as control. ITSI was performed with dexamethasone in the supine position on 4 separate occasions over the course of 2 weeks. Hearing was assessed immediately before every injection, and at 1 and 4 weeks after therapy. Hearing improvement was defined as more than 10 dB in pure tone average (PTA).
RESULTS:
Hearing improvement was observed in 13 (39.4%) of 33 patients who underwent ITSI and in 2 (6.1%) of 33 patients in control group. Five of 13 showed hearing improvement over 20 dB in PTA, and 11 of 20 patients showed no improvement in PTA by ITSI, but showed improvement over 10dB in some frequencies. There were no definite prognostic factors between the patients who responded to ITSI and those who didn't.
CONCLUSION:
ITSI is a simple and effective therapy for patients with refractory SSNHL.
Keywords: Sudden deafnessSteroidsTympanumInjection

교신저자:정연훈, 442-791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번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전화:(031) 219-5263 · 전송:(031) 219-5264 · E-mail:yhc@ajou.ac.kr

서     론


  
돌발성 난청은 주로 일측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이명과 현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100,000명당 5
~20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돌발성 난청의 병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혈관장애,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성 질환, 그리고 청신경종양 등이 보고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다.3)4) 돌발성 난청의 치료로는 스테로이드제,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저염식 등이 시행되고 있다.5)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의 자연회복율은 30~60%로 대부분 2주안에 회복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6)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여러 치료방법에 의해서 그 회복율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5) 이 중에서도 스테로이드는 높은 항염증효과로 돌발성난청의 기본치료로 인식되어 왔으며, 특히 중등도 난청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7) 하지만 2주간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단독 또는 병합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청력 회복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실제 약 30~50%의 환자에서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부분적인 회복만을 보인다.1)5)6) 이러한 환자의 경우에서 간혹 장기간의 고농도 스테로이드 용법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많은 경우에서 안면홍조, 부종, 피부발진, 비출혈, 위장관염, 간기능 장애 및 혈당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게 되어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8) 아울러 그 외의 다른 뚜렷한 이차적인 치료 방법이 보고된 것은 없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고막을 통하여 스테로이드를 고실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전신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내이의 국소 스테로이드 농도를 선택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9) 실제 Parnes 등10)이 13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여 53%의 효과를 보고한 이래 38
~72%의 효과가 있다는 문헌 보고들이 있다.11)12)13) 하지만 대부분의 문헌보고가 돌발성 난청 환자의 초기치료의 한 방법으로 고실내 주입술을 사용한 경우이며, 경구 스테로이드 용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 후처치의 방법으로 사용한 경우는 거의 없다.14)15) 따라서 본 연구는 경구스테로이드 용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대상 및 방법

   2000년 3월부터 2004년 1월까지 본원에 내원하여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고 경구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합치료를 받은 환자 중, 발병 후 1개월 후에도 청력 회복의 반응을 보이지 않은 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인 연구를 하였다. 대상을 무작위로 두 군으로 분류하여 33명(34귀)에 대해서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를 시행하였고(주사군), 다른 33명에 대해서는 추가 치료를 시행하지 않았다(대조군).
   66명의 모든 환자는 10일간 입원을 원칙으로 하여 안정, 금연, 저염식이 및 경구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합치료를 시행하였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Solondo®(Prednisolone, 유한양행(주))를 60 mg/d 5일, 40 mg/d 2일, 20 mg/d 2일, 10 mg/d 1일씩 감량하면서 10일간 사용하였으며, Tanamin®(Ginkgo biloba Ext., 유유산업(주)) 및 항바이러스 약제 Vacrax®(Acyclovir, 삼천리 제약(주))를 정맥주사 하였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Dichlozid(Hydrochlorothiazide, 유한양행(주))를 복용하기도 하였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환자를 입원시키지 않고 외래에서 직접 시행하였는데, 먼저 Xylocaine® 10% pump spray(lidocaine 10 mg/dose, Astrazeneca)를 고막의 천공 여부를 확인한 후 외이도와 고막에 직접 뿌려 10분간 마취한 후 현미경 하 앙와위에서 시술을 하였다. 25-gauge 척추용 바늘을 연결한 1 cc 주사기를 이용하여 고막의 전상부에 공기 배출을 위한 환기 구멍 1개를 뚫고, 그 직하방 부위에 다시 바늘을 찔러서 Dexamethasone(Dexamethasone®, 5 mg/ml, 유한)을 0.3
~0.4 cc 주입하였다. 이후, 약물이 정원창으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환자의 고개를 시술한 귀의 반대쪽으로 45도 돌린 후 앙와위를 40분간 유지시켰으며, 이관으로 약물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침을 삼키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하였다. 스테로이드 주입은 2주간에 걸쳐 총 4회 시행하였다. 주사군에서의 순음청력검사는 고실내 주입술 개시 전과 매회 주입술 직전에 시행하여 전회 시행한 스테로이드 주입의 청력개선 효과를 평가하였으며, 최종 주입술 후 1주, 4주에 평가하였다. 어음분별도는 고실내 주입술 직전과 종료 4주 후에 시행하였다. 대조군에서는 고식적 치료개시 4주째와 8주째에 순음청력검사를 시행 하여 비교하였으며, 어음청력검사도 동일시기에 시행하였으나 8주째 시행한 경우가 많지 않아 분석에서는 제외하였다.
   청력개선은 순음청력검사상 500, 1000, 2000, 3000 Hz의 평균 역치가 10 dB 이상 증진 되었을 때 호전된 것으로 판정하였다. 아울러 각주파수별 청력역치의 변화를 비교 분석하였으며, 환자의 부작용 및 주관적 증상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어음청력검사에서는 어음명료도가 15% 이상 증진 되었을 때 청력개선이 있는 것으로 판정하였다. 일반적으로 돌발성난청 치료의 효과판정에는 Siegel's criteria를 많이 사용되나, 본 연구가 고식적 치료후 완전 회복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청력이 나쁜 대부분의 환자들이 청력개선의 한계를 가진 만큼 세밀한 기준을 필요로 했고,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입술에 관한 국제 보고들이 모두 이와 같은 기준을 따랐기 때문에 상호비교하기 위하여 달리하였다.12)14)15) 통계적 분석은 independent t-test, paired t-test, chi-square test를 사용하였으며, p값이 0.05 이하인 경우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였다.

결     과

   66명의 환자 중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 받은 환자 33명(34귀)의 평균 나이는 39.3세였고, 고식적 치료 후 더 이상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평균 나이는 42.8세였다. 남녀비는 주사군이 13:20, 대조군이 14:19였고, 발병이후 치료 시작까지의 기간은 주사군이 5.2일, 대조군이 6.5일, 초기청력은 주사군이 72.0 dB, 대조군이 76.5 dB이었다. 양 군을 비교하였을때 연령(p=0.096), 남녀비(p=0.977), 치료시작까지의 기간(p=0.831)과 초기청력(p=0.221)의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Table 1).

객관적 청력개선 효과
  
두 군의 청력개선 정도를 비교하였을 때, 청력역치가 10 dB 이상의 청력개선을 보인 경우는 주사군 34귀에서 13귀로 38.2%(33명 중 13명-39.4%)였으며, 21귀에서는 변화가 없었고, 대조군에서는 청력개선을 보인 경우가 2귀로 6.1%였으며, 29귀(87.8%)에서 변화가 없었고, 2귀(6.1%)에서 청력이 악화되었다(Fig. 1).
   주사군은 순음청력검사에서 평균 청력역치가 고실내 주사 치료 직전이 72.0 dB, 치료 종료 4주 후가 62.9 dB로 평균 9.1 dB의 청력개선(p=0.001)을 보였으며, 어음청력검사에서도 치료전과 치료후의 어음명료도가 24%에서 36.1%로 개선(p=0.121)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청력개선을 나타내었다. 반면에 추가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서의 순음청력검사에서 청력역치가 난청 발생 4주 후 시점(고실내 주사 치료 개시와 같은 시기)에서 76.5 dB, 이로부터 4주 후 경과 시점에서 74.1 dB로 2.4 dB의 변화가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p=0.463)(Fig. 2).
   주사군에서 청력회복의 정도를 보았을 때, 20 dB 이상의 청력개선을 보인경우는 5귀, 10
~20 dB는 8귀, 평균 청력역치의 개선은 없었으나 일부 주파수 음역에서 10 dB 이상 호전된 경우가 11귀 있었다(Fig. 3).
   주사군에서 초기 경구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고식적 치료에 대한 반응여부에 따라 10 dB 이상 청력역치가 개선된 부분회복군(16귀)과 반응이 없는 무반응군(18귀)에 따른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의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부분회복군에서는 7예(43.8%)에서, 무회복군에서는 6예(33.3%)에서 청력개선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127). 아울러 주사직전 순음청력검사 역치에 따른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의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주사군에서의 주파수별 청력 개선의 정도를 분석하여 보았을 때, 10 dB 이상의 청력개선을 나타낸 경우가 저주파수(0.25, 0.5, 1 KHz)에서 34귀 중 17귀(50.0%), 중주파수(2, 3 KHz)에서 12귀(35.3%), 고주파수(4, 6, 8 KHz)에서 13귀(38.2%)로, 저주파수대에서 청력개선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Fig. 4).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에서 청력개선을 보였던 주사 회수는 1회차가 12귀(35.3%), 2회차가 5귀(14.7%), 3회차가 4귀(11.8%), 4회차가 7귀(20.6%)로 평균 2.2회였다.

주관적 청력개선 효과
  
주사군에서 순음청력검사에서 청력역치가 10 dB 이상의 개선을 보인 13명 이외에도 청력역치의 변화는 없었지만 주관적 청력개선의 효과를 나타낸 환자가 있었다. 청력역치의 변화가 없는 20명 중 3명에서 주관적인 청력회복을 나타내었으며, 이명감소를 나타낸 경우가 10명, 소리가 맑아졌다고 호소한 경우가 3명이 있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청력개선이 없었던 31명 중 3명에서만 이명 감소를 호소하였다.

주사군에서의 청력개선에 미치는 요인
  
주사군에서 청력개선을 보인 13명(개선군)과 보이지 않은 20명(비개선군)에 관련된 청력개선에 관한 예후 요인을 분석하였다. 평균나이는 개선군에서 41.5세, 비개선군에서 37.7세였으며, 남녀비는 개선군에서 2:10, 비개선군에서 10:11이었다. 난청 발생후 초기의 고식적 치료를 시작하기까지의 기간이 개선군에서 6.5일, 비개선군에서 4.7일이었으며,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작하기까지의 기간은 개선군에서 31.8일, 비개선군에서 35.1일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고식적 치료 이전의 초기 청력은 개선군에서 90.6 dB, 비개선군에서 82.1 dB이었으며,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사직전의 청력은 개선군에서 77.6 dB, 비개선군에서 67.0 dB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이전에 초기의 고식적 치료에 청력개선을 보인 경우가 개선군에서는 13예 중 8예(61.5%), 비개선군에서 21예 중 9예(42.8%)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아울러 청력도의 유형과 현훈의 유무에 관하여서도 개선군과 비개선군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4).

고     찰

   돌발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 세 개의 연속된 주파수내에서의 30 dB 이상의 청력감퇴로 정의된다.1) 그런데 많은 경우 이전의 청력도가 없는 관계로 반대측의 청력을 비교하여 판단하게 된다. 돌발성 난청은 이과 분야에서 병인이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은 질환 중 하나로서 바이러스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주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3)4) 따라서 그 치료도 이러한 원인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서 시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지금까지 돌발성 난청에서 위약 또는 치료하지 않은 군과 비교해서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문헌은 많지 않다.1)6)7)16) 1977년 Mattox 등6)은 치료하지 않은 환자 28명 중 20명(71%)에서, 그리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 88명 중 63명(72%)에서 청력개선이 있어 유사한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반면, 1980년 Wilson 등1)은 위약 치료를 받은 환자 34명 중 11명(32%)에서, 그리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 33명 중 20명(61%)에서 청력개선이 있다고 보고하면서 특히 중등도 난청에 효과적이라 하였다. 또한 Moskowitz 등7)도 대조군의 44%에 비해서 스테로이드 사용군의 89%에서 청력개선이 있었다고 하였으며, Veldman 등16)도 대조군의 32%에 비해서 스테로이드 사용군의 50%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다. 이후에도 병합요법에 관한 여러 문헌 보고들이 있으며, 이들을 종합해 볼 때, 돌발성 난청의 치료로서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이 가장 효과가 있으며, 유일한 기본치료라 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1
~2분 안에 활성화되는 세포핵 안의 DNA를 대상으로 하는 세포작용과 수분 후에 발현되는 세포질작용이 있다.17) 세포는 type I(glucocorticoid)과 type II(mineralocorticoid) 수용체 모두를 가지고 있으며 포유동물의 와우와 전정세포에도 존재한다.17) 세포질 glucocorticoid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특수 염기의 전사와 발현이 증가되고, 이는 염증성 매개물질이나 cytokine을 억제시킴으로써 항염증작용을 나타내게 된다. Glucocortiocoid는 또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대사에도 영향을 주며, 그리고 세포막을 안정화 시키고 양이온의 투과력을 억제시킴으로써 세포막의 생리화학적 특성을 변화시킨다(세포질작용). 결국 glucocorticoid는 Na,K-ATPase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type II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세포의 삼투압을 조절한다.18) Na, K-ATPase 효소는 포유동물의 외유모, 내유모 세포의 기저부 및 고실신경, 나선신경절에서도 발견이 되며,18) 스테로이드에 의해 이 효소가 활성화되면 소음성 와우 손상이나 자가면역 내이질환 등에서 세포내외 삼투압, 전기화학적 경사, 신경 활성화가 손상된 경우에 안정화 효과를 보이게 된다.19) 그 외에 cyclic adnosine 3', 5'-monophosphate의 지방 분해 작용을 촉진 시키는 효과가 있어 부종을 방지하고 섬유질 형성과 상처 조직을 둔화시킴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손상된 와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4)20)
  
그런데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시에는 합병증으로 비출혈, 약물 유발성 간기능 장애, 좌창, 위장관염, 둔부 농양 형성, 무혈성 괴사 등이 생길 수 있다.8) 특히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서 고혈압, 당뇨 질환이 4.2~17.2%에 해당하고, 임신중인 여성인 경우도 2.8%에 달한다고 한다.2)13) 이러한 경우에는 전신적 스테로이드 투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며, 청력개선의 효과를 보이는 내이 부위의 국소 스테로이드 농도를 높이는 방법은 고실내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실제 Parnes 등10)은 기니픽을 대상으로 경구 및 정맥 주사보다 고실내 주사한 경우에서 hydrocortisone, methylprednisolone, dexamethasone의 내이 외림프내 농도가 더 높다고 보고 하였다. Chandrasekhar11)는 dexamethasone을 histamine과 같이 고실내 주사한 경우가 다른 정맥주사나 dexamethasone만 주사한 경우보다 내이 외림프 농도가 더 높다고 하였다. 그런데 Parnes 등10)은 methylprednisolone이 더 효율적인 흡수를 보인다고 하였는데, 실제 저자들이 환자에게 사용해 본 결과 methylprednisolone과 hydrocortisone은 고실내 주사시 작열감과 통증 등을 호소한 반면 dexamethasone은 이러한 부작용이 없어 본 연구에 사용하게 되었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결과가 보고되어 왔다. 발병직후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를 시행한 연구에서는 Panes 등10)은 13명 중 53%에서, Chandraseckhar 등11)은 11명 중 8명(72.7%)에서, 그리고 Park 등13)은 32명을 대상으로 하여 65.6%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Silverstein 등12)도 다양한 내이 질환에서 약 38%에서 청력 호전이 있었다고 하였는데, 이들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53
~72%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기존의 전신 스테로이드 용법의 치료효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전신 스테로이드 용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는 Gianoli 등14)이 23명을 대상으로 하여 44%에서, 그리고 Kopke 등15)이 9명을 대상으로 하여 83%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를 하여,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돌발성 난청의 초기치료로 고려될 수 있지만, 약을 먹거나 정맥주사하는 전신적 요법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는 반면 상대적으로 불편함이 있음을 감안할 때, 초기치료보다는 후처치로 더 유용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즉, 장기적인 전신적 스테로이드 요법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과 국소적으로 약물의 농도를 높힐 수 있는 장점으로 고식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인지, 아니면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의 지연효과인지, 또는 자연치유 효과인지 알 수 없어, 이를 구분하기 위해 난청 발생 4주, 즉 전신 치료요법이 종료된지 약 2주 이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후처치가 없었던 군과 비교분석하게 되었다.
  
저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전신 스테로이드 용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아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34귀 중 13귀(38.2%)에서 청력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추가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33귀 중 2귀(6.6%)에서만 개선이 있었다. 이는 Kopke 등15)의 보고보다는 Gianoli 등14)의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초기치료시의 효과만큼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Kopke의 보고는 대상수가 크지 않음에 따른 오차일 수 있다고 사료된다. 한편, 주사군에서 초기 경구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고식적 치료에 부분회복을 보인 군이나 반응이 없는 군에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의 결과가 유사한 것으로 보아(Table 2) 초기치료의 반응에 상관없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주입술 직전 청력 정도에 따른 스테로이드 주입술의 효과(Table 3)는 특별한 경향은 없지만, 청력개선을 보인 예가 고도난청 이상에 더 많이 있음을 볼 때,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상대적으로 고도난청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사료된다.
   한편, 순음청력검사상 청력역치(0.5, 1, 2, 3 K 평균)에서는 10 dB 이상의 개선을 보이지 않았던 20명 중, 일부 주파수에서만 10 dB 이상의 개선을 보인 경우가 10명(50.0%)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20명 중 주관적 증상으로 3명이 청력회복을, 10명이 이명감소를, 3명이 소리가 맑아짐을 호소한 것으로 보아, 일부 주파수의 변화가 주관적 증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사료된다. 하여간, 대조군에 비해서 주사군의 많은 환자에서 청력개선 반응을 보였고, 대조군의 2.4 dB보다 많은 평균 9.1 dB의 청력증진이 있었으며, 대조군과 달리 주관적인 청력개선 또는 이명감소 등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는 자연치유 효과가 아닌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사효과로 판단된다.
   또한 저자들은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 치료는 정원창을 통하여 스테로이드를 외림프로 전달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와우 첨부보다는 기저부에 더 먼저, 그리고 크게 영향을 주어서 저주파수 보다는 고주파수의 청력 개선을 기대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저주파수에서 50.0%에서 청력 개선(평균 11.0 dB)을 보여 다른 중,고주파수의 34
~38%(5.2~7.5 dB 개선)보다 많이 나타났다. 즉 저음역대의 청력이 나쁜 상승형 청력도의 경우에서 고실내 스테로이드에 대한 반응이 더 좋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아마도 이는 모든 외부적 자극(외상, 약물, 소음 등)에 의하여 고주파 난청이 쉽게 오고 잔존하듯이, 돌발성 난청에서도 청각세포 또는 신경의 손상이 저주파보다는 고주파 영역에서 더 크고 심하여, 실제 회복가능성(reversibility) 정도가 저주파에 더 남아 있어서 생긴 결과가 아닌가 사료된다. 즉, 약물의 흡수에 따라 와우내 약물이 일정농도에 달한 경우, 그 반응(회복)은 먼저 손상이 많이 된 고주파보다는 저주파 영역에서 더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가설이다.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치료는 현미경이 있는 방에서 마취를 한 후 스테로이드 주입을 하고 40분간 자세를 유지하여야 하는 시술로 공간적, 시간적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적절한 주사 횟수 및 기간의 판정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정확히 보고된 바는 없다. 단지 기존연구에서 Kopke 등15)은 micropump를 이용하여 14일간 연속 주입하였고, Gianoli 등,14) Park 등13)은 10~14일간 동안 4회 주사하였다. 저자들도 14일간 4회 주사하면서 적절한 주입 회수를 알아보고자 스테로이드 매 주사 직전에 순음청력검사를 시행하여 직전 주사의 효과를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청력개선을 보인 주사회수는 1회차가 12귀, 2회차가 5귀, 3회차가 4귀, 4회차가 7귀로 나타나 정확한 주사회수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4회 이상의 주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의 단점으로는 일시적인 어지럼증과 고막천공, 중이강 자극으로 인함 중이염 등이 알려져 있다.11)13)14) 본 연구에서는 일시적인 어지럼을 3명이 호소한 외에 다른 특별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어지럼도 약물의 calori 효과로 판단되며 약물을 미지근한 상태에서 주입할 경우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저자들은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받은 환자들 중 어떠한 환자들에게서 반응을 잘 보이는 지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가지 예후 요소들을 평가해 보았다. 특히 초기치료에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에서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실제 연구결과에서는 실제 초기 치료에 약간의 청력개선 반응을 보인 17예 중 고실내 주입술에 반응을 보인 예는 8예(47.1%)에 불과해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즉, 스테로이드 주사에 청력개선이 있었던 주사군 13명 중 8명(61.5%)이 초기 전신적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을 보여 대조군의 42.8%보다 많았으나 통계적인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외 연령, 성별, 치료개시까지의 기간, 초기 청력, 청력도, 현훈여부 등의 요소에서도 고실내 주입술에 반응을 보인 군과 그렇지 못한 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전신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고식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에게서 이차 치료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발병 4주에 주사하였는데, 고식적 치료 종료시 직후에 바로 시행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필요시 4회 이상 또는 주사간격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사항이라고 사료된다. 아울러 정원창 소와에 위막 등이 있는 경우에 약물의 흡수를 방해 할 수 있어 내시경을 이용한 확인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15)

결     론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간단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 방법으로서, 전신적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고식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의 효과적인 이차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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